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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에서 살해 당할 뻔 했던 썰[펌]
- 체리쥬스 오래 전 2024.11.06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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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제가 겪은 실화이며, 아래 내용은 상황 직후에
타 커뮤니티에 제가 올렸던 내용입니다.
그 당시에는 별 사건이 없던 조용하던 시기라 글이 묻혔습니다만
시간이 좀 지난후 강서구pc방 사건에 각종 살인사건이 많이 났습니다.
지금생각해도 아찔했던 기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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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조금 전에 있었던 일 입니다.
제가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는 가산동에 위치해 있습니다.
예전에 가리봉동 이라고 불렸었고, 영화 범죄도시의 모티브가 된 곳입니다.
중국사람 연변사람 조선족 엄청나게 많습니다. 한국사람보다 많은 지역입니다.
다행히 사무실단지내에는 한국사람 밖에 없습니다.
아무튼 오늘은 토요일이라서 회사에 출근 한 사람이 저 밖에 없었습니다. 주말 출근 당직.
점심시간이 되어서, 지하1층으로 내려가 점심을 먹고 사무실로 다시 올라가려고 한 순간이였습니다.(제가 일하고 있는 사무실은 건물 12층입니다)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식당에서 부터 엘리베이터 있는 곳까지 걸어가고있는데뭔가 뒤에서 누군가 따라오는 인기척이 느껴졌습니다. 발걸음이라든지 힐끗힐끗보이는 모습.
슬쩍 돌아보니, 검은 마스크를 끼고 엄청큰 까만가방을 멘 중국사람이였습니다.
마스크를 끼고 중국말을 하고 있지는 않았지만, 이 동네 살면서 워낙많은 중국사람을 봐와서그냥 딱봐도 중국사람이였습니다. 키도 크고 덩치도 엄청 컸으며, 까맣고 헤어스타일 빡빡머리 중국스타일(지금생각해보면 범죄도시 진선규머리)이고.
'사무실단지내에서는 절대 있을수 없는 그런 사람이였습니다'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별 신경안썼었습니다. 워낙 조선족, 중국인이 많은지역이다보니
주말이라서 사무실 빌딩내에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지하1층 식당가에만 좀 있는 편이였습니다.
아무튼 지하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누르고 탔는데, 그 사람이 같이 탔습니다.
그리고 나서 저희 사무실은 12층이기에, 12층을 눌렀습니다.
근데 그 사람은 아무 층을 누르지 않고 가만히 서 있었습니다.
그때 부터 느낌이 너무 이상했습니다.
저는 엘리베이터 뒤쪽 벽쪽에 붙어있었고, 그 사람은 엘리베이터 버튼 누르는곳쪽에 서서 버튼을 일부러 가리고 있는 듯한 모습이였습니다.
(엘리베이터 버튼 누르는 곳은 문 바로 옆 말고도 왼쪽 거울 아래쪽에 장애인용도 있습니다. 총 2군데
그래서 그 사람이 버튼을 안 눌렀다는것을 불 들어오는거 보고 알 수가 있었습니다.)
좀 찝찝했지만, 그래도 뭐 그냥 같은 층을 가나보다 생각했습니다.
근데 갑자기 막! 그 사람이 조금씩 자리를 왔다갔다거리면서 막 머리도 긁고초조해하는것입니다. 그게 딱 느껴졌습니다. 초조해하는모습 ! 마치 뭔가 범죄를 저지르기 직전!그런느낌!
복장도 이상하고! 마스크도끼고! 아무생각없이 있다가 곰곰이 생각해보니
같은층 12층에 양복부대는 많이봤어도 그런 이상한중국인은 본적이없어서
엘리베이터 5층쯤 올라갔을때, 중간에 그냥 내리려고 7층을 눌러버렸습니다.
엘리베이터는 12층을 다 올라가기 전 7층에 멈춰섰습니다.
저는 7층에 내렸고요.
(주말에는 건물전체에 사람이 아예 없습니다. 1층에만 조금돌아다니는수준)
근데!
갑자기 그 사람이 따라 내리는 것입니다.
분명 아무층도 안눌렀던 사람이! 내가 12층 눌렀을때 가만히 지켜봤던 사람이!
7층에서 갑자기 제가 내리니까 따라 내리는것입니다.
이때부터 진짜 공포가 시작되었습니다. 등줄기에서는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7층에 내렸고, 원래 7층에 사무실이 있는것처럼 살짝둘러보다가
다른엘리베이터 (엘리베이터는 총3대) 를 잡기 위해 내려가는 버튼을 눌렀습니다.
그때까지 그 이상한 사람은 제 뒤쪽에 서서 계속 서성서성거리고 있었습니다.
진짜진짜 다행인점은. 제가 식당에서 나올때부터 친구랑 계속 통화를 하고있었다는 점입니다.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만약 통화를 안하고 있었으면 무슨일이생겼을지 모를꺼같습니다.
1분이 1시간같던 시간이 지나고 엘리베이터가 7층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슬쩍타려고 하니 역시나 그 사람도 같이 타려고 하는것이였습니다!!
그래서! 전화로 막 연기하면서! "아 이거아닌가~여긴가? " 말도 안되는 연기를 하며,
엘리베이터를 그냥 안탔습니다. 그러자 그사람도 엘리베이터를 타지않았습니다.
저는 등줄기에 계속 식은땀이 났고
옆에 다른 엘리베이터를 눌렀습니다.
빨리 내려가서 경비실가서 알릴려고... 도움 요청하려고
진짜 하필 주말이라 건물에 사람도 아무도없고 ㅜㅜㅜㅜㅜ
그냥보낸 엘리베어터말고 새로 버튼을 누른
옆에 다른 엘리베이터가 7층에 도착했습니다.
계속 가만히있을수 없어, 엘리베이터를 탔습니다.
제가 타자마자, 역시나 그 사람도 탑니다.....
저는 1층을 눌렀습니다. 역시나 그 사람은 아무층도 안누릅니다.
엘리베이터가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아주조금 안심이 되었습니다.
어쨋든 지금 몸싸움이 일어나더라도 1층만 내려가게 되면
소리를 지르면 되고 1층에는 사람들이 좀 돌아다니고 있기에. 살 수는 있다...
엘리베이터가 소리를내면서 천천히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6층...
5층....
그런데 갑자기!!
엘리베이터가 5층 쯤 내려오니, 갑자기 그 사람이
엘리베이터 버튼을 4층! 3 층 ! 2층을 다 누르는것입니다!
그러니까 엘리베이터 내림버튼? 4층 3층 2층 다눌러서 1층에 못가도록 하는것입니다.
저는 진짜 새하얗게 질렸고, 그 사람도 막 계속 왔다갔다거리면서 어떡하지 ? 하는 초조한 모습이 완전 보였습니다.
뭔가 범죄 저지르기 직전, 망설이는, 긴장한 모습이였습니다.
4층에 도착했습니다. 문이 열렸습니다.
그러자 그 사람은 내렸습니다.
저는 바로 엘베 문 닫힘 버튼 계속해서 눌렀습니다.
닫히는 엘리베이터 문 너머로 그 사람의 모습이 보입니다.
저는 계속해서 미친듯이 닫힘버튼을 눌렀고 엘베 문 닫히자 마자 3층 2층, 버튼을 눌러서 지우고
바로 1층으로 향했습니다.
1층도착하자 마자 경비아저씨한테로 뛰어갔습니다.
경비아저씨한테 미친듯이 횡설수설 자초지종을 설명하였습니다.
그러나 경비아저씨는 자신은 cctv도 볼수없고 아무런 권한이 없다고 하십니다.
더군다나 아무런 일도 없었는데, 뭐 잡아서 물어볼수도없고 그렇다고 하십니다.
알겠습니다 하고.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12층에 올라와서 사무실에 들어왔습니다.
그때부터 다시 소름이 돋기 시작하는겁니다.
그 사람은 내가 12층 누른거를 보았고, 미친사람이니까 대기하고있을지도 모른다.
그때부터 또 식은땀이 나기시작하면서
결국 경찰을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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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오고 나서 이후 내용은... 상세히 올리기가 좀 그러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대처가 완전 이상했기에... 혹시나 지나간사건으로
피해보실까봐..
이 이야기는 100% 실화이며, 당시 12층 사무실에 갇혀있고 경찰을 부르기전
친구들, 회사사람들에게 알렸던 카톡내용이 남아있으며
cctv는 당연히 지워졌겠지만, 경찰서에 위 글처럼 상황설명한 통화내역 등 다 남아있을것입니다.
그냥.. 새벽에 갑자기 생각나서 올려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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